챕터 225

눈은 그의 숨소리 외에 모든 것을 덮어버렸다.

데미안은 북쪽 숲을 천천히, 신중하게 걸어갔다. 그의 발걸음은 눈 속에 조금씩 파묻혔고, 땅이 그의 무게를 받아들였다. 양옆으로 키 큰 소나무들이 솟아 있었고, 그 가지들은 눈으로 무거워졌으며, 어두운 나무 줄기는 회색의 낮게 드리운 하늘을 지탱하는 기둥 같았다. 바람은 좁은 흐름으로 그들 사이를 미끄러지듯 지나갔고, 냄새와 소리, 압력의 변화를 실어 날랐다. 그는 모든 것을 자신의 감각에 스쳐 지나가게 하며 중요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구분했다.

그 모든 것 아래, 추위와 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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